100대 상장사 올해 현금배당 10조원 넘을 듯

  • 입력 2009년 10월 6일 02시 58분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00대 우량기업들의 올해 현금배당 총액이 2007년에 이어 다시 10조 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KB투자증권은 최근 KRX100지수 편입 종목들의 전체 현금배당 규모를 예상한 결과 지난해보다 2조8000억 원 늘어난 10조6000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현금배당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해 2007년에는 최고치인 11조900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줄면서 배당액도 7조8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우량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배당 종목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2001년 이후 배당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을 앞서는 때가 많았다”며 “올해도 9월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는 조정에 들어갔지만 배당주들은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린 자금이 1조 원 정도 유입되는 게 관례”라며 “10월 이후 이런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배당 유망종목을 고를 때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순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을 찾으라고 권한다. 임 연구원은 SK텔레콤(배당수익률 5.42%, 순이익증가율 5.33%) NH투자증권(5.29%, 874.34%) 강원랜드(5.13%, 24.89%) 등을 추천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투자의견이 중립 이상인 시가총액 3000억 원 이상 종목 가운데 올해 배당수익률이 3.5%를 넘는 종목을 추천했다. 에쓰오일 파라다이스 SK텔레콤 세아베스틸 강원랜드 KT 웅진씽크빅 KT&G GS홈쇼핑 신도리코 LG텔레콤 대한제강 한전KPS 등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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