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형태 조립식 신발
손잡이 - 본체 분리 우산
재활용 가능한 부츠도
분리 및 재활용이 가능한 신발, 폐타이어로 만든 연필, 고장 나더라도 일부분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조립식 우산, 물 없이 세차가 가능한 세제…. 세계 각국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든 친환경 녹색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KOTRA는 각국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수집한 25개 아이디어 녹색상품을 소개하는 ‘그린 리포트’를 7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딕슨사는 폐타이어를 활용한 연필을 내놓았다. 나무 대신 폐타이어에서 나오는 재생 섬유를 재생 용지와 혼합해서 만든 제품이다. 일반 연필처럼 잘 깎이며, 10개에 3.99∼4.29달러로 12개당 2.49달러 정도인 일반 연필보다 약간 비싸지만 친환경 제품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잘 팔린다고 KOTRA는 설명했다. 딕슨사는 올해 폐타이어 재생 연필의 판매량이 400만∼500만 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키가 지난해 출시한 농구화 에어조단 XX3는 접착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끼워 맞추는 퍼즐 형태의 조립 생산 방식을 도입한 제품이다. 팀버랜드는 제품 수명이 다하더라도 일부분을 분리해 재활용할 수 있는 부츠 ‘어스키퍼스(Earthkeepers) 2.0’을 6월 말 선보였고, 뉴 밸런스와 심플도 재생타이어 및 재생 물병, 유기농 면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운동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문밧트는 손잡이와 우산 본체를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조합할 수 있는 ‘에코데’라는 우산을 개발했다. 이 우산은 손잡이뿐 아니라 살과 천도 간단히 분리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의 우산 본체와 손잡이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패션 상품의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유럽 대형 유통점에서는 세제 분배기를 통해 식기세제, 세탁세제 등을 판매한다. 고객은 집에서 사용하던 용기를 가져 가 세제를 담아올 수 있다. 용기를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이다. 자동분배기를 통한 판매는 우유, 시리얼, 커피, 콩, 와인, 파스타, 쌀, 건조과일, 견과류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 보고서는 절전형 멀티탭(오스트리아), 자동차보다 125배 연비가 높은 전기 자전거(독일), 태양열 온수기(중국), 물 없이 세차가 가능한 세차용 세제(프랑스), 흘려버리던 빗물을 활용하는 빗물관리시스템(네덜란드) 등 다양한 녹색 상품들을 소개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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