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동양생명 ‘호된 신고식’

  • 입력 2009년 10월 9일 02시 58분


상장 첫날 주가 공모가 밑돌아

생명보험사로서 처음 상장된 동양생명보험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8일 처음 거래된 동양생명은 1만570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1만6300원까지 올랐다가 1550원(9.87%) 떨어진 1만415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는 1만7000원이었다.

생보사 상장 1호로서 프리미엄이 기대돼 청약 때는 12.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친 상태. 증권업계에서는 공모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아이앤씨테크, 네오위즈벅스 등 신규 상장한 종목들이 잇달아 하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동양생명 공모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8배, 주가 내재가치비율의 1.6배로 손해보험주보다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유통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29.7%에 불과한 데다 생보사 상장 1호라는 프리미엄 덕분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적정 주가는 1만2000∼1만5000원”이라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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