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우리 아이도…불안한 세태반영 호신용품 매출 급증

  • 입력 2009년 10월 9일 02시 58분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아동용 호신용품을 찾는 손길도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관련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의 호신용품 매출이 평소보다 최고 40%까지 늘었다. 최근 온라인 마켓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관련 상품은 호신용 스프레이와 경보기 종류다.

디앤샵에서 판매 중인 ‘하트 호신용 경보기’(1800원·사진 위)는 목에 걸 수 있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앙증맞은 농구공, 축구공 모양의 ‘스포츠볼 호신경보기’(9900원·사진 아래)는 평소에는 휴대전화 액세서리처럼 보이지만, 비상시 안전핀을 뽑으면 강력한 경보음이 발생한다.

인터파크에서는 100dB의 강력한 경보음이 울리는 ‘아이코닉 가디언엔젤 경보기’(7040원)가 잘 팔린다. 천사의 날개를 닮은 디자인으로 책가방 등에 달고 다닐 수 있다.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알리미 단말기도 눈에 띈다. ‘SKT 아이키즈폰’(4만9000원)은 미리 설정한 안심존에서 자녀가 1km 이상 벗어나면 부모의 전화벨이 울리게끔 설계됐다.

롯데닷컴에서는 ‘원터치 초강력 분사 호신용 스프레이’(9900원)가 인기다. 아담한 향수병 모양이지만 2∼4m까지 내용물이 분사되고, 눈에 들어가면 30분가량 통증과 따가움을 일으키는 제품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