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삼성-현대家 오너 3세 만남

  • 입력 2009년 10월 9일 18시 04분


9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고 이정화 여사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이틀째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상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더불어 본격적인 재계 '3세 경영'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빈소를 찾았다. 정 부회장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전무는 20분가량 머물며 정 부회장을 위로했다. 이 전무는 기자들에게 굳은 표정으로 "편히 가셨다고 들었다. 걱정했는데, (편히 가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돌아가신 사모님이 내조도 잘하셨고 (내) 어머님과 비슷하셨다"고 안타까워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 전무와 별도로 삼성그룹에선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학수 고문 등이 문상했다. 자동차업계에선 마이크 아카몬 GM대우차 신임 사장과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관계에선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진동수 금융위원장, 이한동 전 국무총리, 신승남 전 검찰총장 등이 조의를 표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고인의 영정 앞에 음식을 놓는 상식(上食)에 참석한 뒤 업무 차 본사로 갔다가 오후에 다시 빈소를 찾아 조문객을 맞았다. 발인은 10일 장지인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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