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金 마케팅 ‘골드 러시’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2시 57분


골드바-커플링 등 증정

국내 유통업체들이 금값 상승세를 고객 유치에 활용하는 ‘금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중순 10만∼12만 원 하던 순금 한 돈(3.75g) 가격이 최근 17만∼19만 원 선으로 크게 오르면서 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은 9가지 새 메뉴 출시를 기념하는 ‘골든 갈릭 페스티벌’을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매장에 비치된 마늘 모양의 모자를 쓰고 촬영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인터넷 투표를 통해 1등 한 명에게 마늘 모양의 순금 10돈을 준다. 11일까지 ‘골든 갈릭 페스티벌’에 참가한 고객은 평소 이벤트의 2배 정도 많다.

롯데백화점도 25일까지 ‘골드 페스티벌’을 열고 이 기간 구매 영수증에 적혀 있는 행운번호나, 사전에 인터넷 ‘에코 전단’을 통해 받은 응모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골드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등 1명에겐 순금 187g의 십장생 골드바를, 2등 2명에게는 순금 33.75g의 골드바를, 3등 3명에게는 커플링을 증정한다.

치킨전문점 BHC는 순금 10돈을 내건 행사를 하고 있다. 경품 응모권을 받은 치킨 구매고객이 11월 4일까지 홈페이지에 응모권 행운번호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1등에겐 순금 10돈을, 2등에게는 김치냉장고 등을 선물로 준다.

이처럼 금값이 ‘제값’을 하자 금을 활용한 제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모피로 유명한 명품 펜디는 모피에 순금을 입힌 제품을 선보였고,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라프레리는 순금을 함유한 화장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또 크리스털 제품으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는 금으로 만든 시계 ‘디라이트(D-Light)’를 내놓았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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