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수출시장은 점차 다변화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수출이 특정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세청은 13일 ‘우리나라 수출시장 분석’ 보고서를 내고 수출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7%로 1995년(69.1%)에 비해 9.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69.1%에서 2000년 68.8%, 2005년 65.5%, 2008년 59.7%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반도체는 수출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97.1%에 달해 수출이 지나치게 일부 국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반도체 수출 대상국은 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 기술 선진국으로 양분돼 있다”며 “반도체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시장다각화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대전화도 상위 10개국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의 50.7%는 아시아에 집중됐고 유럽은 18.2%, 북미는 12%, 남미는 7.9%, 중동은 6.3%를 차지했다. 1995년과 비교하면 유럽은 6.3%포인트, 남미는 2%포인트, 아시아는 1.5%포인트 늘어난 반면 북미는 8.7%포인트, 중동은 2.3%포인트 줄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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