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특정국가 집중도 완화

  • 입력 2009년 10월 14일 02시 57분


반도체는 상위 10개국 집중

한국은 수출시장은 점차 다변화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수출이 특정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세청은 13일 ‘우리나라 수출시장 분석’ 보고서를 내고 수출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7%로 1995년(69.1%)에 비해 9.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69.1%에서 2000년 68.8%, 2005년 65.5%, 2008년 59.7%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반도체는 수출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97.1%에 달해 수출이 지나치게 일부 국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반도체 수출 대상국은 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 기술 선진국으로 양분돼 있다”며 “반도체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시장다각화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대전화도 상위 10개국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의 50.7%는 아시아에 집중됐고 유럽은 18.2%, 북미는 12%, 남미는 7.9%, 중동은 6.3%를 차지했다. 1995년과 비교하면 유럽은 6.3%포인트, 남미는 2%포인트, 아시아는 1.5%포인트 늘어난 반면 북미는 8.7%포인트, 중동은 2.3%포인트 줄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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