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경기회복 상황에서도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주축이 되는 신흥시장의 경제성장률은 선진국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을 것입니다.”
슈로더 이머징마켓 주식운용본부의 앨런 콘웨이 총괄매니저(사진)는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전 세계 경제는 급격한 ‘V’자형보다는 후반부의 등락폭이 완만하게 나타나는 ‘W’자형 회복이 예상된다”며 “세계경제의 회복 시나리오가 어떤 형태로 전개되든 신흥시장의 전망은 선진국보다 월등히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이머징 증시의 성과를 분석해 볼 때 1988년 이후 신흥 증시에는 네 차례 매입신호가 있었고 최근 다섯 번째 신호가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간 매입 신호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플러스 성장을 한 곳은 유일하게 신흥시장뿐”이라며 “전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신흥시장의 기여도는 지난 47년간 20%에서 70%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콘웨이 매니저는 “한국에는 주로 ‘중립’이나 ‘비중 축소’ 의견을 갖고 있었지만 올해 초 오랜만에 ‘비중 확대’로 바꿨다”며 “수출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많이 받고 있고 앞으로 내수가 받쳐준다면 추가 상승 여력도 높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브릭스 중 단일국가에 투자하는 건 수익은 낮추고 위험은 높이는 투자”라며 “브릭스 분산투자가 수익을 높이고 위험을 낮추는 투자의 길이며 장기적으로 돈을 묻어두는 연금식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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