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손실 위험 막은 뒤 대표 그룹주 펀드 노크를
“주가 1년사이 크게 올라
저평가 주식 찾기보다는 시간-성장추세에 투자를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갔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국내 주식시장은 한때 1,000을 밑돌았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활발한 매수에 힘입어 1,700 선을 오르내릴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그새 자산가격도 많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도 상당한 손실을 안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 이런 투자자에게 원금 회복과 관련한 투자의 3원칙을 알려주고자 한다.
둘째,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투자하라’이다. 시장의 단기적 등락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큰 흐름을 이루는 추세를 찾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최근 자산배분의 큰 흐름과 관련해 많이 거론되고 있는 3가지, ‘인플레이션, 달러 약세, 디레버리징’을 염두에 둔다면 과오를 줄이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으로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귀금속 및 원자재 △물가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물가채권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아시아 및 자원개발 국가 △내수시장 확대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산업 및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있다.
셋째, 지금부터는 ‘가격 매력이 아닌 시간과 추세에 투자하라’이다. 주가가 크게 오른 현재 시점에서는 저평가된 가격을 찾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새로운 성장 추세에 투자하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원금을 회복할 최선의 대안이 된다.
구체적으로는 일본펀드처럼 새로운 성장 추세가 보이지 않는 자산부터 정리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게 좋다.
또한 투자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국내 주식 펀드를 한국의 ‘니프티50’과 같은 대표 그룹주 펀드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니프티50은 1970년대 초반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끈 상위 50종목을 일컫는 말로 우량종목이면서 꾸준히 보유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뜻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삼성, 현대차, LG, SK 등 국내 대표 그룹주 펀드가 자금 유입도 많고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에는 투기적 매매를 통해 단기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분산투자를 활용해 ‘정상적인 주식 투자로 기대할 수 있는 적정한 장기 수익률’을 추구하기 바란다.
유태우 삼성증권 FN아너스 영업부 마스터PB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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