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가상현실 광고 현실로

제일기획 ‘디지털 체험 마케팅’

‘길거리를 지나던 행인이 눈앞에 나타난 홀로그램을 통해 각종 광고 영상을 즐긴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미국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한 장면이 현실에서 광고기법으로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은 14∼16일 열리는 ‘아이디어 통섭전’에서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체험 마케팅 아이템 13가지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제일기획이 선보일 아이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장면을 현실로 옮긴 듯한 ‘디지털 카탈로그’.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성별 취향 등 소비자 특성에 맞는 광고와 제품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손동작으로 제품을 360도 회전시키며 구경할 수 있는 ‘홀로그램 카탈로그’는 기존 종이 카탈로그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일기획은 최근 소비자 디지털 체험 마케팅 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채택하고 이를 전담할 ‘디지털 익스피어런스팀’을 신설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며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사업은 광고시장의 성장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