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이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다. 밥과 고추장만 넣어 비비면 되는 편이식 비빔밥 생산업체인 전주비빔밥㈜는 "16일 프랑스 파리에 전주비빔밥 전문 레스토랑인 '오페라점'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전주비빔밥이 유럽에 전문점 형태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레스토랑은 파리오페라극장이 있는 오페라 지구에 289㎡(약 87평) 규모로 문을 연다.
인터불고 네델란드 법인이 시설투자와 운영을 맡고, 전주비빔밥이 기술과 음식재료를 공급한다. 전주에서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등 나물을 공급하고,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전주 주방장도 파견한다. 전주비빔밥과 시래기 호박 참나물 등 전통 재료를 강조한 '토속비빔밥', '김치불고기비빔밥', '해초비빔밥' 등 4가지 종류를 판매한다. 가격은 반찬을 포함해 한 그릇에 6~10유로(1만~1만8000원). 원칙적으로 전주 고유의 맛을 고수하지만 현지인 입맛을 고려해 고추장 소스의 매운 정도에 따라 3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홍성윤 전주비빔밥 대표는 "전주비빔밥이 어느 정도 알려진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유럽은 아직은 불모지"라며 "전주비빔밥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발효식품 고추장과 채소를 좋아하는 유럽인의 기호에 맞기 때문에 꾸준히 마케팅을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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