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7∼9월)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에 매출 6조8510억 원, 영업이익 1조18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8%, 영업이익은 500%가량 크게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조39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2개 분기 만이다. 올해 2분기(4∼6월)에는 6조34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이 1705억 원에 그쳐 분기별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낸 바 있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 호전에 대해 최근 국내외 철강 시황 호조와 원료 가격 하락, 원가 절감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밖에 조강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도 각각 788만 t, 753만 t으로 직전 분기보다 10% 안팎으로 증가했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이 14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의 수출 비중이 최근 35∼38%까지 상승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할 형편”이라며 “위탁 판매보다는 실제 포스코도 이런 기능을 하나 갖고 있어야 해외를 개척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에너지나 자원에 대해서는 중점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도 (대우인터내셔널이) 우리하고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