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일선 탈환 실패…0.6% 오른 1658.99

  • 입력 2009년 10월 15일 16시 53분


코스피가 20일선 탈환에 실패했다.

15일 코스피는 다우가 1년만에 1만선을 회복한데 힘입어 전날보다 12.6포인트 오른 1661.69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인이 현물, 선물을 모두 매수하며 장을 상승으로 이끌었으나 개인들의 현ㆍ선물 매도세가 꾸준히 나오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20일선에 걸친 1661.69로 시작한 코스피는 9시27분 경 1672.08 최고점을 찍은 후 계속 되밀리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장마감 20여분을 남겨두고 1653.33으로 이날 최저점을 기록한 후 동시호가에서 소폭 상승하며 1658.99로 마감했지만 20일선 탈환엔 역부족이었다.

주요 이동평균선인 20일선은 시장의 강약을 나타내는 중요한 포지션으로 흔히 20일선 위에서는 강세장, 20일선 아래는 약세장(상승기에는 조정장)이라 부른다. 코스피는 수개월 동안 20일선 위에 있으며 지난달 23일 1723.17 최고점을 찍고 지난 1일 20일선 아래로 되밀린 후 9일째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다우의 1만선 회복을 두고 15일 한때 20일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종가는 결국 20일선 아래서 끝났다.

이 날 장은 외인 대 개인의 싸움이었다.

시작부터 외인은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수는 슬금슬금 올라가다 한번에 확 밀리는 과정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외인의 상승 포지션에 자극 받은 개인이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 선물을 한꺼번에 대량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며 지수의 상승폭을 억제했다.

외인은 코스피에서 5335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수했고, 선물은 466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3318억원을 순매도했고, 하루 종일 지수를 눌렀던 선물에선 4414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관망하던 기관은 코스피에서 1377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선물에선 한때 개인들의 물량을 받으며 순매수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장마감 후 61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1220여억원의 물량을 쏟아냈고, 비차익에선 370여억원 소폭 순매수 했다.

결국 장중 계속된 외인과 개인의 기싸움에 코스피는 20일선인 1661을 탈환하는데 실패했지만 어제보다 0.6%오른 1658.99로 장을 마치며 이틀째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인은 17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34억원 순매수, 개인은 196억원을 순매도하며 어제보다 1.58포인트(0.31%) 내린 510.46으로 장을 마쳤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