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한국서 月700대 판매 목표… 대량판매 계획은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캠리 등 4종 신차 발표회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중형 세단인 캠리 하이브리드(가운데)를 비롯한 도요타 차량들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연료소비효율이 L당 19.7㎞로 가격은 4590만 원이다. 홍진환  기자
캠리 등 4종 신차 발표회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중형 세단인 캠리 하이브리드(가운데)를 비롯한 도요타 차량들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연료소비효율이 L당 19.7㎞로 가격은 4590만 원이다. 홍진환 기자
일본 도요타가 중형세단 캠리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차량을 20일 국내에 선보이면서 한국 대중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캠리 등 4개 차종의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도요타의 올해 한국시장 판매목표는 월 500대, 내년에는 월 700대로 잡았다. 도요타는 2000년 한국에 진출해 그동안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만 수입해 판매해 왔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차량과 가격은 △캠리 3490만 원 △캠리 하이브리드 4590만 원 △하이브리드차인 3세대 프리우스 3790만 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 3210만∼3490만 원이다. 전체 출시 모델의 가격이 3000만∼4000만 원대로 정해져 현대자동차의 동급 모델과 가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에서 1200만 대를 팔아 ‘월드 베스트셀링 카’로 불리는 캠리는 경쟁 차종인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보다 가격이 100만∼200만 원 낮아 현대차의 쏘나타나 그랜저 판매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날 신차발표회에 나선 후노 유키토시 도요타 본사 부사장은 도요타의 한국 내수시장 일부 잠식 전망과 관련해 “초기 한국시장에서 대량 판매를 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렉서스 브랜드로는 소량 다품종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어렵다고 보고 도요타 브랜드를 새로 출범시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도 “도요타가 세계 시장에서 추구해 온 ‘신중한’ 판매 전략에 맞춰 한국 시장에서도 단기간에 판매량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요타는 매장을 렉서스와 분리해 서울 3곳(강남 서초 용산)과 분당, 부산 등 5곳에 세웠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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