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보 10월이후 가입자 생보-손보 관계없이 90% 지급
검사-치료-사망보험금 포함… 단순 감염검사비는 제외
동아일보 자료 사진
《신종 인플루엔자A에 감염됐다면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은 신종 플루가 새로운 질병이긴 하지만 기존 보험 상품의 약관을 적용해 검사비, 치료비, 사망보험금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보험에서 신종 플루를 보장하는 기준과 관련 상품을 정리했다.》○ 일반 실손보험으로 신종 플루 보장
최근 금감원이 내놓은 ‘신종 플루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 안내’ 자료에 따르면 실손 의료보험 가입자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면 검사비용을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데 단순히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했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또 실손 의료보험 가입자가 신종 플루에 걸려 입원하거나 통원치료를 받았다면 입원비 처방조제비 수술비 등을 보험사에서 지급한다. 9월 말까지 생명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했다면 본인부담 의료비의 80%를 보상받고, 손해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했다면 100%를 보상받을 수 있다. 실손 의료보험에 10월 이후 가입한 사람은 생보와 손보에 상관없이 모두 본인부담 의료비의 90%까지 보상받는다.
사고 발생 때 보험약관에서 정해둔 금액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질병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신종 플루에 걸려 입원했다면 최장 120일 한도로 계약서에 명시된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 사망보험 가입자가 신종 플루에 걸려 숨졌을 때에는 사망 보험금이 지급된다.
○ 주계약은 비슷, 특약에서 차이
현재 신종 플루에 특화된 보험이 없는 만큼 대부분의 실손 의료보험이 신종 플루 감염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준은 비슷하다. 상품 설계방식에 따라 수익률에서 차이가 나고 상품별 특약에서 큰 차이를 보일 뿐이다.
삼성생명의 퍼펙트 통합보장보험은 28개에 이르는 다양한 특약이 있어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LTC 연금전환특약’은 보험 가입기간에 치매나 중풍 등 장기 간병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기존 연금액의 2배를 주는 특약이다.
대한생명의 유니버셜CI통합종신보험은 중대한 질병에 걸렸거나 중대한 수술을 받을 때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중대한’이라는 용어가 어떤 범위까지를 뜻하는지 보험 가입 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많은 CI보험들이 80세까지 보장하지만 이 보험은 보장기간을 종신으로 설정해 보장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교보생명의 유니버설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완료 단축옵션’이라는 조항을 두고 계약자가 내는 적립금이 일정액을 넘어서는 시점에 가입자가 이 옵션을 행사하면 보험료가 완납된 것으로 처리해준다. 보험료를 더 내지 않아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지급사유 발생 후 2년 내 청구해야
신종 플루 보험금도 일반적인 보험금 신청 및 지급절차를 따라 하면 된다. 먼저 보험 가입자가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보험가입내용을 조회한 뒤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했음을 알려야 한다.
이어 보험금 청구서류를 구비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신청하면 된다.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2년 내 보험사에 청구해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통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일로부터 영업일을 기준으로 3일 내에 보험금을 지급한다.
금감원은 신종 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소비자안내센터를 설치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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