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신종 플루 감염도 보험금 준다!… 의료비 80%~100% 지급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실손의보 10월이후 가입자 생보-손보 관계없이 90% 지급
검사-치료-사망보험금 포함… 단순 감염검사비는 제외

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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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A에 감염됐다면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은 신종 플루가 새로운 질병이긴 하지만 기존 보험 상품의 약관을 적용해 검사비, 치료비, 사망보험금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보험에서 신종 플루를 보장하는 기준과 관련 상품을 정리했다.》○ 일반 실손보험으로 신종 플루 보장

최근 금감원이 내놓은 ‘신종 플루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 안내’ 자료에 따르면 실손 의료보험 가입자가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면 검사비용을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데 단순히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했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또 실손 의료보험 가입자가 신종 플루에 걸려 입원하거나 통원치료를 받았다면 입원비 처방조제비 수술비 등을 보험사에서 지급한다. 9월 말까지 생명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했다면 본인부담 의료비의 80%를 보상받고, 손해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했다면 100%를 보상받을 수 있다. 실손 의료보험에 10월 이후 가입한 사람은 생보와 손보에 상관없이 모두 본인부담 의료비의 90%까지 보상받는다.

사고 발생 때 보험약관에서 정해둔 금액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질병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신종 플루에 걸려 입원했다면 최장 120일 한도로 계약서에 명시된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 사망보험 가입자가 신종 플루에 걸려 숨졌을 때에는 사망 보험금이 지급된다.

○ 주계약은 비슷, 특약에서 차이

현재 신종 플루에 특화된 보험이 없는 만큼 대부분의 실손 의료보험이 신종 플루 감염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준은 비슷하다. 상품 설계방식에 따라 수익률에서 차이가 나고 상품별 특약에서 큰 차이를 보일 뿐이다.

삼성생명의 퍼펙트 통합보장보험은 28개에 이르는 다양한 특약이 있어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LTC 연금전환특약’은 보험 가입기간에 치매나 중풍 등 장기 간병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기존 연금액의 2배를 주는 특약이다.

대한생명의 유니버셜CI통합종신보험은 중대한 질병에 걸렸거나 중대한 수술을 받을 때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중대한’이라는 용어가 어떤 범위까지를 뜻하는지 보험 가입 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많은 CI보험들이 80세까지 보장하지만 이 보험은 보장기간을 종신으로 설정해 보장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교보생명의 유니버설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완료 단축옵션’이라는 조항을 두고 계약자가 내는 적립금이 일정액을 넘어서는 시점에 가입자가 이 옵션을 행사하면 보험료가 완납된 것으로 처리해준다. 보험료를 더 내지 않아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지급사유 발생 후 2년 내 청구해야

신종 플루 보험금도 일반적인 보험금 신청 및 지급절차를 따라 하면 된다. 먼저 보험 가입자가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보험가입내용을 조회한 뒤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했음을 알려야 한다.

이어 보험금 청구서류를 구비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신청하면 된다.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2년 내 보험사에 청구해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통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일로부터 영업일을 기준으로 3일 내에 보험금을 지급한다.

금감원은 신종 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소비자안내센터를 설치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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