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대학 투자동아리 인기 상한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3일 17시 00분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2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대학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동아리가 어딘지 아십니까. 바로 투자 동아리라고 합니다. 신입회원을 뽑을 때는 서류전형과 면접까지 거친다고 하는데요.
(구가인 앵커) 투자 동아리 회원들의 열정과 지식수준이 전문가 못지않아서 금융회사들도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투자동아리 출신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경제부 신수정 기자가 대학 투자동아리를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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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투자동아리 YIG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세 시, 학교 세미나실에 모입니다.
1주일동안 팀별로 열심히 작성한 기업 분석 보고서를 회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자립니다.
발표 후에는 동료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집니다. 이들이 연간 작성하는 보고서 수는 50~60개나 됩니다.

(인터뷰) 박세라 회장
"저희 동아리에서는 자체적으로 교재를 제작해서 신입 분들에게 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회계 기초지식도 가르치고 있구요."
펀드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YIG는 YIG펀드, 서강대 SRS는 알바트로스 펀드를 만들어 운용 중입니다.

(인터뷰) 이재준 회원
"설정액은 약 700만 원 정도고 수익률은 약 연 평균 10%정도 나고 있습니다. 투자대상은 직접 회원들이 분석한 기업들로 투자를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다른 동아리보다 공부해야 할 것이 많지만 금융회사 입사를 선호하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투자동아리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발하는 인원은 적은데 지원자가 많아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신입회원을 선발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황상렬 회장
"이번학기에 신입회원 모집을 했을 때 4.5 대 1 정도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영문학과나 공대나 사학과 등 여러 학생들로 분포가 되어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은 대학 시절부터 실제 기업 분석을 해보면서 투자의 기초를 쌓아나가고 있는 투자동아리 출신들을 선호합니다. 상당수 투자동아리 출신들이 금융회사에 많이 진출해있습니다. 연세대 YIG는 졸업한 회원의 90% 이상, 서강대 SRS는 60% 이상이 금융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인터뷰) 손영준 대리
"예전과 다르게 모의투자만을 했던 학생들에서 벗어나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했던 실전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동아리 출신 대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자)
"한국의 워런 버핏을 꿈꾸며 대학생 시절부터 투자 감각을 배워나가는 투자동아리 출신들이 앞으로 한국 금융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동아일보 신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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