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 車 → 철강 건설로 원화강세 따라 매수종목 이동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정보기술(IT), 자동차에서 철강, 건설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IT,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철강, 건설 업종으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9.23% 떨어져 코스피 하락률(―2.55%)을 크게 밑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 역시 4.86%나 떨어졌다. 반면 철강·금속은 같은 기간 8.62%나 올라 전 업종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기계(5.17%), 건설(5.09%)이 뒤를 이었다.

이는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가 IT, 자동차에서 철강, 건설로 넘어갔기 때문.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조5121억 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철강(4169억 원)과 통신(2656억 원)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전기전자(―1426억 원)와 운수장비(―5136억 원)를 내다 팔았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라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 업종이 부진한 반면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철강과 건설 업종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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