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 “2014년까지 세계5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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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 車경기 불황속 호황 이끈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

사진 제공 한국타이어
사진 제공 한국타이어
“과감한 투자와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2014년까지 세계 5위 타이어업체로 올라서겠습니다.”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한국타이어 서승화 대표(사진)는 최근 경영실적에 고무된 듯 자신감이 넘쳤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원자재값 급등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한국타이어는 올 들어 9월까지 매출 2조535억 원, 영업이익 2651억 원, 당기순이익 3242억 원(국내 법인 기준)의 실적을 올리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서 대표는 “글로벌 경제침체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인력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해 다행”이라며 “노사화합의 정신이 위기 극복과 실적 호전의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까지 47년간 무분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 노사화합 기업 가운데 하나다.

서 대표는 이날 한국타이어의 성장목표로 ‘5-1-1 전략’을 제시했다. 2014년까지 세계 ‘5위’(매출액 기준)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면서 △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10억’ 달러 △타이어 글로벌 생산량 ‘1억’ 개를 달성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현재 충남 금산군 공장과 헝가리 현지 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13년까지 동남아시아에 연산 1000만 개 규모의 6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한국타이어는 연평균 13%의 성장을 해 왔다”며 “타이어업계의 연간 성장률이 5∼6%인 점을 감안하면 2014년까지 세계 5위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6공장이 완공돼도 4, 5년 뒤에는 다시 공급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 공장을 추가로 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소매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티 스테이션’의 가맹점 수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노면 저항을 줄여 자동차 연료소비효율(연비)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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