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이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화석화 홍기준 사장(사진)은 23일 울산 남구 여천동 한화석화 태양전지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태양광 산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내년에 30MW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태양광 사업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해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30MW는 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한화석화는 울산 2공장 내 1500m² 용지에 태양전지 공장을 설립해 7월부터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현재 진행 중인 실리콘 태양전지의 성능 평가와 인증 평가가 끝나는 대로 상업 생산을 시작해 사업 첫해인 2010년 35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태양광 시장은 2012년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2015년을 전후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태양광 사업은 궁극적으로 국내 시장보다는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석화는 태양전지의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태양광 발전소 설비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회사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매출 9조 원,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주력인 석유화학사업 외에도 태양광, 탄소나노튜브, 바이오 시밀러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신규 사업 매출이 전체의 20%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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