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생큐, 포미족”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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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위해 투자 40, 50대 여성
화장품-명품 매출 큰폭 올라

40, 50대 여성들의 씀씀이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특히 자기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포미족(for me族)’ 열풍이 불면서 이 계층의 화장품과 명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7∼9월)까지 고객들의 성별 및 연령별 매출을 5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해 본 결과 40, 50대 중년 여성들이 구매한 화장품과 명품 매출이 다른 계층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40, 50대 여성이 이 백화점에서 산 화장품은 금액 기준으로 5년 사이 76.1% 늘었으며 명품도 82.5% 높아졌다. 반면 20, 30대 여성은 각각 34.9%와 60.4% 증가에 그쳤다. 여성 상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과 명품에서 중년층 여성의 소비 증가 속도가 20, 30대를 앞지른 것이다.

40, 50대 여성들의 ‘포미족’ 구매는 백화점 영캐주얼에도 영향을 미쳤다. 2004년에는 전체 영패션 상품 중 50.3%를 이들 중년 여성이 사들였지만, 올해는 그 수치가 58.7%까지 올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부티크’ 상품을 선호하던 40, 50대 여성들이 이제 젊고 트렌디한 옷을 선호하고 있다”며 “가족을 위한 소비에 치중하던 세대가 자신만을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화장품과 명품 매출도 같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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