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자동차=도요타’라는 공식이 깨질까.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6일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 경쟁 본격화’ 보고서에서 “미국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에서 도요타의 독보적 우위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 하이브리드차시장에서 도요타는 14만4351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65.4%를 차지했다. 여전히 높은 수치이기는 하나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450대를 팔았던 것에 비해 판매량은 28.0%, 점유율은 11.8%포인트 줄어들었다. 저연료소비효율(연비)차 교체 지원 정책이 실시됐던 7, 8월에는 ‘프리우스’가 반짝 인기를 모으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이 약세를 보였고 경쟁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반면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혼다의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10.7%(2만7793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6%(2만9958대)로 2.9%포인트 올랐으며 포드도 지난해 5.8%(1만5015대)에서 올해 11.8%(2만6016대)로 6.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포드는 ‘퓨전 하이브리드’로 도요타와 혼다가 장악하고 있던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완성차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체 하이브리드 차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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