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은]弱달러 시대 주목받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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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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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엔으로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관심 집중

환 변동 위험 줄이고 성장성 좋은 원자재펀드도 인기
올해까지만 稅혜택 주는 분리과세 펀드에 자금 몰려


최근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화 지위가 이전보다 흔들리면서 달러 약세로 인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제일 먼저 금값이 오르고 이어서 원자재 가격이 주목을 받고 상승한다. 자산가들은 혼돈기에 보유자산의 가치 저하를 염려한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 대안 및 가치보전이라는 측면에서 원자재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 뮤추얼펀드와 원자재펀드

한동안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국내설정 원화 해외펀드가 주로 팔렸다면 최근엔 해외통화로 투자되는 뮤추얼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달러화도 있지만 유로화나 엔화로 투자되는 뮤추얼펀드가 특히 자산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뮤추얼펀드의 장점은 오랜 투자기록과 우수한 성과, 자산규모 등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통화의 분산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자산 배분을 원하는 투자가에게 안성맞춤이다.

원화로 투자되는 펀드는 대부분 원자재 관련 펀드에 집중되고 있다. 달러에 대해서는 환헤지 계약이 돼 있어 달러의 가치 하락에 대한 위험을 일정 부분 줄일 수 있다. 환 변동 위험을 줄이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원자재의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기존 펀드를 환매한 뒤 원자재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자산가들도 많다.

○ 틈새상품을 주목하라

시장이 흔들린 이후 정상권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틈새상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부도 위험을 상징하는 신용과 연계된 상품들이 나왔지만 요즘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환율이나 원자재 시세와 연관된 지수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원유나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과 결부된 파생연계증권(DLS)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달러 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화폐와의 환율 가치 변동분에 투자되는 상품도 틈새상품으로 자산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현재 1100원대의 원-달러 환율이 만기시점에 1000원 이하로 하락하면 1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 분리과세 혜택으로 인기 모아

자산가들이 필수적으로 보유한 펀드 중 하나가 분리과세 사모펀드다. 정부는 기업 자금 사정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투기등급 채권(B등급 이하)을 10% 이상 편입한 하이일드채권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채권투자 이자소득이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에서 면제되는 데다 15.4%에 이르는 세율도 5.5%로 낮아진다.

사모형으로 가입에 제약이 있어 프라이빗뱅킹(PB)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아 펀드를 설정하는 때가 많으며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마감이 빠른 편이다. 세제 혜택 범위는 펀드당 1억 원으로 제한이 있다. 사모형이 아닌 공모형 펀드로도 투자할 수 있으며 이는 주로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분리과세 혜택을 보면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거액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PB팀장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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