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붙는 취급수수료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연평균 26%에 이르는 현금서비스 대출금리가 다소 하락해 소비자 부담이 줄어든다.
30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회사들은 취급수수료와 일반수수료로 구성되는 대출금리 가운데 연간 3.1∼4.8%에 이르는 취급수수료를 없애 전체 대출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취급수수료가 2003년 카드대란 직후 카드사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만든 보수인 만큼 경영이 정상화된 지금은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카드사들은 취급수수료를 없애고 다른 수수료를 그대로 두면 전체 대출금리가 급락해 수익성이 악화되므로 일반수수료를 소폭 올려 손실을 일부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취급수수료를 폐지하는 대신 일반수수료를 올리는 방법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취급수수료는 그대로 두고 대출금리 자체를 일률적으로 내리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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