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품질 차이 없어 가격 비슷한게 당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4일 03시 00분


“비싸게 받으면 경쟁서 밀려”
업계 ‘가격 하향평준화’ 주장

지난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2개사와 4개 정유사 등 6개 업체의 LPG 공급가격 편차는 L당 0.79원이었다. 거의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달 1일 기준 LPG의 전국 평균 가격은 L당 855원이다.

가격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LPG 업계도 동의한다. 그러나 가격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LPG 업계의 주장이다. 우선 LPG 수입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해진다. SK가스와 E1 등 2개 LPG 수입사는 수입가격에 유통비용과 환율 등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결정한다. 이런 물량이 국내 수요의 약 60%에 이른다. 나머지 40% 정도는 정유사들이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문제는 6개 회사가 파는 LPG가 동일한 제품에 가깝다는 점에서 나온다. LPG는 상품의 질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LPG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조금이라도 경쟁사에 비해 높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시장 논리에 의해 가격이 낮은 쪽으로 수렴되는 것이지 담합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체별로 판매 가격이 다르게 산정됐더라도 눈치를 봐서 낮은 쪽으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가 가진 가장 큰 불만은 지난달 8일 국정감사에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과징금이 1조 원이 넘을 것 같다고 답하는 등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정부에서 미리 제재 정도를 암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LPG 업체의 이익률은 공기업인 가스공사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연간 순이익의 몇 배나 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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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09-11-04 15:49:25

    YS,대통령님 그렇게 하소. 박근혜 말 옳고 그말이나 내말이나 조금도 다를바 없소, 알파시켜 정밀 멋 있는 행정수도 만들어 봅시다. 뭐 이딴걸로 국론분열하거 없고 국민과 한나라당을 잘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꼴통 민주당, 이회창도 꼼작 못하게 됩니다. 참, 복도 많으신 우리 대통령입니다. 제갈공명, CEO가 따로 있나요. 그게 통큰 정치인이죠. 거들려면 이렇게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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