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는 더 이상 마이너가 아니다. 외국의 수도 한복판에는 한국 기업의 대형 간판이 걸려 있고, 한국산 자동차와 한국산 휴대전화 또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LG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먹고 현대자동차로 출근을 하고 삼성 휴대전화로 통화하면 행복한 사람이라는 이야기까지 생겨났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일본 대표 전자업체 9개사의 두 배를 넘었다고 한다. 단지 삼성전자에만 국한했는데도 그러하다.
90년대부터 시작된 개방 경제하에서 한국인들은 특유의 경쟁력과 저력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특히 IT 기술력은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아이콘이 되어 세계의 부러움을 한 몸을 받고 있다. 하지만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에 직면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굳건히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나 산업분야의 노력뿐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전략과 지원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IT기업 집적단지로 급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MOU 포함) 유치가 총 54건, 643억308만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가운데 송도지구가 유치한 외국인 투자는 전체의 70% 규모로 대부분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첨단기업들이다. 교보-IBM 데이터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LED 제조, 탄소나노섬유 제조 및 R&D, LCD 생산용 장비 제조·연구, 항공우주산업 관련 R&D, 생명과학연구소,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센터, 대체에너지 생산 등 IT 관련 사업이 대다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유비쿼터스 도시의 리더로서의 모습도 갖춰 나가고 있다. 사람이 지나가면 차례차례 자동으로 가로등이 켜지고, 길거리의 쇼핑 윈도에서는 지능형 광고판을 통해 상품을 선택하는 첨단도시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인천경제자유구역 안에는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가 문을 열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미래의 지능형 비즈니스도 체험하고, 가상공간에서 운동을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인천시는 이곳을 IFEZ의 국제적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로 키워갈 계획이다.
인천 청라지구에는 '로봇과 함께 하는 재미와 환상'을 주제로 2012년까지 인천로봇랜드가 들어설 계획이다. ㈜인천로봇랜드는 최근 국제공모를 통해 미국의 '랜드마크 엔터테인먼트 그룹(Landmark Entertainment Group)'을 테마파크 설계 업체로 선정했는데, 해당 기업은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3D', '쥬라기파크', '터미네이터 2-3D' 및 '식스 플래그', '부쉬 가든' 등을 기획했으며, 국내에서도 에버랜드의 기획ㆍ개발에 참여한 유명 업체다.
한국은 분명히 앞서 나가고 있다. 첨단 IT기술과 과학기술은 머릿속의 상상력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세계의 상상력이 한국으로 모여 들게 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시스템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IT's Korea.'란 슬로건이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되는데 경제자유구역의 막중한 임무와 역할에 힘을 실어 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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