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회장 별세…사인은 자살? 심장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4일 11시 47분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현 성지건설 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박 회장의 정확한 사인은 4일 오전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박 전 회장이 성북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돼 오전 8시반경 서울대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대 병원에 출동해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박 회장의 사인은 급성 심장사"라며 "목을 매 자살했다면 질식사가 돼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병사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서울대병원 모두 공식적인 사인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2005년 두산에서 분가한 이후 성지건설을 인수 운영하면서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의 장례에 예우를 다하라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장례 절차를 책임지고 도맡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1996-1998년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2005년 동생인 박용성 회장에 대한 그룹회장 추대에 반발, 소위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두산家에서 제명됐다. 이후 2008년 성지건설을 인수, 지금까지 경영에 참여해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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