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1년새 30만명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8월 근로형태 조사

정부가 돈을 풀어 희망근로 및 청년인턴 사업을 진행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2년 5개월 만에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들이 받는 임금은 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575만4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30만9000명(5.7%) 늘었다. 비정규직이 늘어난 것은 200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비정규직은 △근로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한시적 근로자 △1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 △파견 근로자, 용역 근로자 등을 포함하는 비전형 근로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동부는 올해 7월부터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비정규직보호법)이 발효돼 다수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직장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희망근로, 청년인턴 등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 약 40만 개가 반영돼 비정규직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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