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는 20, 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한가지 식재료만으로 승부하는 전문요리점이 주목받고 있다. 매운맛의 강도만 달리할 뿐 오로지 짬뽕만 파는 ‘짬뽕늬우스’(위)와 국내산 홍합만 사용하는 홍합요리 전문점 ‘홍합이야기’. 사진 제공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최근 외식 창업 시장에서 한 가지 메뉴만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우는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홍합, 어묵 등 한 가지 음식재료를 다양한 요리법으로 해석해 맛에 민감한 20, 30대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홍합이야기’는 다양한 요리법을 적용한 홍합 요리로 어린 아이부터 중장년층에 이르는 연령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홍합 퓨전요리 전문점. 이 음식점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식자재의 신선도. 국내 최대 홍합 서식지인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국내산 홍합만을 사용한다. 가맹 본사에서는 홍합 제철인 10월에 1년 치를 대량 구매해 열스팀 방식으로 자체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원가를 낮췄다.
짬뽕전문점 ‘짬뽕늬우스’는 짬뽕 하나만으로 승부를 건 가맹점. 기본짬뽕, 지옥짬뽕, 남자짬뽕 순으로 매운 맛만 달리했을 뿐 기본 메뉴는 짬뽕이다. 짬뽕 메뉴만 있다 보니 음식의 기본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어묵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점도 속속 생기고 있다. ‘오뎅면구우리’는 일본식 전통 어묵으로 연육 함량을 80%로 높이고 전분 함량을 낮춰 어묵 고유의 맛을 살렸다. 어묵이 담기는 양철 도시락 모양의 용기는 보는 맛까지 불러일으킨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한 가지 메뉴라도 깊은 맛과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다면 경쟁력이 있다”며 “요즘 소비자들은 양보다 질을 우선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