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교과과정에 금융이나 경제와 관련한 과목을 별도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천규승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위원은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KDI와 한국경제학회, 한국경제교육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청소년 경제교육 토론회에서 “사회 전체가 청소년 금융교육을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필수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교과과정에 필수 과목으로 ‘금융생활’(가칭), 선택과목으로 ‘경제·금융’(가칭)을 신설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받아 각 학교에서 금융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학교은행’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현자 서울대 교수(소비자학)도 “초중고교에서 가르쳐야 할 금융교육 내용과 수업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금융소비자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도입해 청소년 ‘금융문맹’을 퇴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래 순천향대 교수(금융경영학)와 정석민 서울국제고 교사는 “2월 경제교육지원법이 만들어지고 3월에는 경제교육을 강화하는 취지의 교육과정이 고시된 후 6개월도 안 돼 ‘2009 개정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경제교육을 위축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방안대로) 현재 일반사회 선택과목인 정치, 경제, 법과 사회, 사회·문화 등 4개 과목을 2개로 줄이면 경제 과목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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