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그레이드 대한민국’ 대학생 공모전 아이디어 쏟아져
교육-사회통합 등 5개부문 걸쳐
총 100개팀 140명 참가 경합
‘파트너십 통한 反기업정서 극복’
서강대 유상아 씨 제안 대상 받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주최하고 전경련과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업그레이드 대한민국, 5만 달러 사회로 가는 길 청년 제안 공모 및 경연대회’가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이 행사를 후원했다.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21개팀이 참가한 이날 본선 경연대회에서 ‘NES-Partner, 기업과 경제 주체 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반(反)기업정서 극복 방안’을 발표한 서강대 유상아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유 씨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논리전개,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으로 참가자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상금 500만 원과 상패를 부상으로 받았다.
○ 다양한 분야서 국가경쟁력 강화안 제시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이번 경연대회는 △교육 △법과 원칙 △기업가정신 △사회통합 △과학기술의 5개 부문을 주제로 정했으며 이와 관련한 손수제작물(UCC) 부문이 특별 부문으로 경연에 포함됐다. 경연대회에서 대학생들은 청년기업가 육성, 반기업 정서 해소, 다문화가정 문제 등 사회통합, 문화산업 육성, 교육커리큘럼 개선, 이공계 발전 방안, 아시아음식 문화 개선 방안, 기초질서 개선 등 다양한 부문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대상을 받은 유 씨는 기업들이 대학생과 노동조합 조합원(근로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고용안정을 돕는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한양대 서예리 씨는 전공(교육공학과)을 살려 ‘대한민국 수학교과서 바꾸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딱딱하고 지식전달 위주인 현재의 교과서를 ‘학습자가 생각하도록 물어보는 교과서’ ‘의사소통을 요청하는 교과서’로 만들어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자인 서울대 ‘자장면 컨설팅 그룹(권보미 윤지영 임동우 권정은 김경민 씨)’은 온라인카페와 장터 등에서 ‘다문화 음식’을 상품화해 국내의 이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돕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다문화 음식의 상품화를 위한 구체적인 홍보와 마케팅 방법까지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청년기업가 육성 방안’ ‘다문화 아동들을 위한 교육서 출판’ ‘벤처창업 보험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 최종 21개팀이 본심에서 경연
9월에 공고해 지난달 18일까지 접수한 이번 경연대회에는 모두 100개팀 140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22일 예심을 거친 뒤 이날 본심과 시상식을 가졌다. 대상 1개팀에 상금 500만 원, 우수상 4개팀에 각각 300만 원, 장려상 5개팀에 각각 1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평가에는 참신성과 실현가능성, 논리성, 구체성, 사회적 시사성 등이 고루 반영됐다. 여문환 JA코리아 사무총장,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 엄치성 전경련 사회협력본부장 등이 심사에 참여했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최맹호 동아일보 상무가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가 먼 훗날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꿈만은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이런 아이디어가 5만 달러 시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이승철 전무는 시상식에서 “젊은이들 스스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고 해법을 생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기 때문에 젊은층이 도전할 것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은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듣는다는 데 공모전의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이 자리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실천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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