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금융권 기업체 등 제3섹터 개발방식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사진 제공 대덕테크노밸리
골프장과 생태하천, 쾌적한 주거공간과 첨단 벤처기업이 공존하는 ‘선진국형 첨단복합도시’가 탄생했다. 대전 유성구 용산·관평·탑립·송강동 일대 427만 m²(약 129만 평)에 조성된 첨단복합산업단지인 대덕테크노밸리는 2001년 첫 삽을 뜬 지 8년 만에 완공돼 5일 준공식을 가졌다. 대덕테크노밸리는 한화그룹과 대전시, 한국산업은행 등이 특수목적법인인 ㈜대덕테크노밸리를 공동 설립해 8년 동안 1조1128억 원을 투자한 제3섹터 방식의 대표적 모델이다.
굴뚝산업이 밀집한 기존 산업단지와는 달리 현재 대덕테크노밸리에는 친환경적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업종의 700여 기업이 입주해 연매출 10조 원, 5만여 명의 고용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인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고 각종 벤처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1990년대 중반부터 사업이 추진됐으나 외환위기 사태를 맞아 백지화될 위기를 맞자 당시 홍선기 대전시장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설득해 적극 나서면서 본격적인 개발의 전기가 마련됐다.
단지는 ‘굴뚝 없는 무공해 업종’ 기업으로만 채워졌다. 자연하천을 살린 아파트 단지는 폭발적인 인기 속에 분양돼 상주인구만 3만 명에 이른다. 민자유치 방식으로 9홀 대중골프장을 올해 개장하고 중부권 유일의 미국 학력인증 외국인 학교인 ‘대전국제학교’도 이달 중 입주할 예정이어서 외국기업의 교육문제를 해결했다.
5일 단지 내 관평천 수변공원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박성효 대전시장, 성하현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혁 산업은행 부행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승진 ㈜대덕테크노밸리 대표이사는 “지역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성공모델을 창출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친환경 복합산단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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