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과 세액의 절반가량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버블세븐에 거주하거나 주소지를 두고 있는 개인과 법인을 포함한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20만4800명으로 전국의 종부세 납부 대상자의 49.6%에 달했다. 또 납부 세액은 1조134억 원으로 전체의 43.5%였다. 지난해 전체 종부세 납부 대상은 41만2500명으로 부과 세액은 2조3280억 원이다.
버블세븐 지역을 맡고 있는 세무서 가운데 종부세 납부세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등 강남 일부를 맡고 있는 삼성세무서로 1955억 원이 부과됐다. 납부대상자는 2만9900명이다. 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을 관할하는 성남세무소(1492억 원) △역삼세무소(1351억 원) △강남세무소(1086억 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버블세븐 지역의 종부세 세액은 전년도보다 삼성세무서의 경우 23.6%, 반포세무서는 31.7% 양천세무서는 46.2%씩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가구별 합산에 대한 위헌 결정과 종부세법 개정에 따라 환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종부세 대상자 가운데 주택분 세금 납세 대상자(법인 포함)는 30만7152명으로 이 중 주택을 11채 이상 보유한 납세자는 9165명이었으며 주택을 6∼10채 보유한 납세자도 1만4081명이나 됐다. 1주택자는 18만2490명으로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107개 세무서 가운데 종부세 납부세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중구 일부를 담당하는 남대문세무서로 납부세액이 212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전체 1조4306억의 14.9%를 차지했다. 그러나 남대문세무서의 납부대상자는 600명 수준으로 서울시내 24개 세무서 가운데 인원이 가장 적었다. 이는 주로 이 지역에 토지 등을 많이 보유한 대형 법인들이 분포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국에서 납부세액이 가장 적은 곳은 전북 남원시, 순창군, 임실군, 장수군 일부를 관할하는 남원세무서와 경북 영덕군, 울진군을 관할하는 영덕세무서로 세액이 2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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