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중요성이 높아져 많은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할 것입니다.”
커트 통 미 국무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사(사진)는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아시아 순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게리 로크 상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관리뿐 아니라 미 의회 의원들도 이번 APEC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일본에 이어 2011년에는 미국이 APEC를 개최하기로 돼 있다”면서 “APEC 개최를 통해 미국 근로자와 농민,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이 많은 사업기회와 투자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이번 APEC 행사 기간에는 연례 장관회의와 고위관리 회의, 재무장관 회의뿐 아니라 APEC 정상회의도 열린다.
통 대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안건으로 △경제회복 △보호주의 저지 △지역경제 통합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경제회복 안건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경기회복과 경제성장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각국이 활발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미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였던 경제회복 안건이 APEC 회의에서도 우선 논의대상이라는 설명이다. 통 대사는 “G20 가운데 APEC 회의에 참석하는 나라가 9개국인 만큼 G20 회의에서 논의된 것을 좀 더 발전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 대사는 또 “각국의 보호주의 때문에 세계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지역경제 통합 문제는 APEC에서 핵심 의제”라면서 “이를 통해 APEC 각국 간에 무역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 대사는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 의제도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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