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닭-삼겹살 등 외식물가 10년째 ↑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튀김 닭과 삼겹살 구이 등 외식(外食)물가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올라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로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2.0%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외식물가는 설렁탕과 냉면, 비빔밥, 학교 급식비, 구내식당 식사비 등 39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외식물가는 1999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2000년 12월 ―0.1%를 보인 뒤 줄곧 올랐다.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몰아닥친 작년 10월부터 전월 대비로 한 번도 물가가 내리지 않은 외식 품목은 설렁탕, 비빔밥, 김치찌개, 불고기, 탕수육, 튀김 닭, 피자, 스파게티, 생맥주 등 17개에 이른다.

특히 지난달에는 튀김 닭이 1년 전보다 7.2% 올라 39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삼겹살(6.1%) 삼계탕(5.5%) 돼지갈비(4.6%) 순이었다. 학교 급식비와 구내식당 식사비도 각각 4.6%, 3.9% 올라 학생과 직장인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측은 “올해 유가와 원자재값 하락 등으로 가격 인하 요인이 분명히 있었지만 서비스업 특성상 일단 오르면 가격이 내리지 않는 속성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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