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은 회복세 눈치챘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7일 03시 00분


빨간색 매출 줄고 핑크색 잘팔려

경기 침체의 척도로 여겨지던 ‘빨간 립스틱’ 판매량이 최근 크게 줄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10월 한 달 동안 화장품 매장의 립스틱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빨간색 판매량이 줄고 핑크와 오렌지색 매출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10월 한 달 동안 이 백화점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립스틱 색깔은 핑크로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 이어 레드(25%) 오렌지(25%) 베이지(15%) 등의 순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빨간 립스틱과 미니스커트가 잘 팔리면 경기가 불황’이라는 속설이 있다. 실제 금융위기를 맞았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판매된 립스틱 중에서 붉은색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질수록 붉은색 립스틱 퇴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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