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가 차익 매물까지 소화하며 0.3% 오른 1만437로 끝난 데 힘입어 코스피도 0.62% 오른 1595.88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 시작부터 외인의 선물 매수에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장중 1612.63을 찍으며 1610선도 회복해 하락 추세를 딛고 상승으로 턴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인이 8000억원 넘는 선물 매수 규모로 프로그램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이뤄낸 결과였다.
그러나 장 막판 외인의 선물 단타 물량이 정리되며 한껏 달아올랐던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 결국 1.13% 오른 1603.97로 마감해 1600을 회복하는데 그쳤다.
선물에서 외인이 6457억원(이하 잠정)의 순매수로 마감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0억원, 525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세에 프로그램은 3302억원의 순매수에 가담했다.
1600을 회복하면서 활짝 웃은 업종은 증권이다. 이 날 증권은 3.96%나 급등했다. 대우증권이 6.6% 올랐고, 동양종금증권이 8.37% 상승했다. 키움증권도 대규모 유상증자로 급락한지 하루만에 6.51%나 올랐다.
은행도 2.02% 올라 금융이 강세를 나타냈다. 보험도 2.6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삼성전자가 모처럼 3.02% 오르며 75만원에 장을 마쳤고, 포스코도 1.07% 오른 56만6000원에 마감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에서 프로그램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기관이 2244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인도 891억원의 순매수로 가담했다. 개인은 343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1.13% 오른데 반해 코스닥은 0.13% 올라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주도업종이 없는데다 수급이 풀리지 않아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에서 인터넷의 선전은 단연 눈에 띈다. 인터넷 관련주는 이 날 3.98% 급등하며 연일 힘을 내고 있다. 겨울 방학 시즌에 들어가며 인터넷과 게임(디지털콘텐츠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결과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지수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코스닥에서 개인과 외인이 101억원, 12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기관은 23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한편 환율은 지수가 상승하자 횡보장을 연출했다. 1151원과 1154원 사이에서 횡보하다 결국 1.1원이 떨어진 1153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