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탄력받은 코스피는 더 이상 무서울게 없음을 보여줬다. 미국 다우가 ‘더블 딥’ 우려 속에 급락했지만 20일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마무리 됐다.
다우가 0.9% 내렸고, 나스닥은 1.66% 하락하면서 20일선에 안착한 코스피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 했다. 코스피도 0.45% 내린 1613.28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으로 들어온 비차익 순매수가 코스피를 살려냈다. 내림세는 강하게 저항했고, 상승시에는 탄력을 불어넣어 줬다. 전날 메릴린치 창구를 포함해 들어온 비차익거래로 순매수 규모만 무려 5770억원. 이 날도 비차익거래에서 1600억원(이하 잠정)의 순매수가 들어왔다.
또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차익 거래에서도 93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만 총 2500억원의 순매수가 들어왔다. 결국 코스피에서 외인과 기관은 각각 357억원, 24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만 69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선물에선 개인이 장중 한 때 2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장 막판 모두 팔아치우며 163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인과 기관은 1706억원, 224억원의 순매수.
프로그램 덕분에 코스피는 1624.90을 찍기도 했지만 결국 0.06포인트 올라 1620.60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삼성전자가 0.53% 내리며 75만5000원에 마감됐고, 포스코는 1.94% 하락한 55만5000원 그리고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0.16%, +0.61%로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도 500원 오른 10만2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인이 4억원, 13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6일 연속, 외인은 4일 연속 순매수다. 기관은 13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며 연일 ‘팔자’를 외쳐댔다.
코스닥은 0.77% 오른 479.43으로 마감했다.
한편 환율은 장중 한 때 급등하며 1168원을 찍기도 했지만 가격 부담을 느끼며 결국 1.9원 오른 1159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