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올해 안에 사면 복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백용호 국세청장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국가를 대표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 전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뿐 아니라 국가에 기여할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면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사면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 전 회장의 크리스마스 특별사면을 경제계가 공식 건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반적으로 기업인의 사면 복권은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이 협의한 뒤 대한상의가 대표로 정부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상의 회장단은 백 청장에게 대기업의 세무조사 주기를 4년에서 5년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백 청장은 이에 대해 “4년 주기로 하겠다고 발표한 지 얼마 안 돼 5년으로 늘리는 것은 일관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이순종 ㈜한화 부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송인섭 대전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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