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조업 생산 1년 만에 증가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1일 03시 00분


3분기(7∼9월) 지방 제조업 생산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지방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0월 전국 음식업과 숙박업의 취업자 수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사정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면서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권이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24.6% 급증했으며 제주와 부산 울산 경남권은 각각 12%, 5.4% 늘었다. 하지만 대구 경북권과 강원은 각각 4.8%와 4.7% 줄었다.

한은은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 부문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방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호조 등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판매는 5.9% 늘어나면서 세 분기 연속 증가했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3분기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만1000명 늘었다. 하지만 6월부터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희망근로사업으로 약 20만 명의 지방 취업자가 생긴 것을 감안하면 지방의 고용사정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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