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탄소배출권 7129CERs(1CERs는 이산화탄소 1t에 해당)를 탄소거래기업인 한국탄소금융에 1억7000만 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23일 체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내 기업 간에 탄소배출권이 거래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공은 지난해 탄소배출권(6782CERs·1억8000만 원)을 네덜란드 ABN암로은행 런던지점에 판매했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만큼의 분량을 상품화해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수공이 한국탄소금융에 판매한 탄소배출권은 지난해 안동댐, 장흥댐, 성남정수장에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화력발전 등을 통해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때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인 데 따라 획득한 것이다. 한국탄소금융은 매입한 탄소배출권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내외 기업 등에 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려면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나라 가운데 해당 사업장을 유엔에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현재 안동댐 등을 비롯해 시화조력발전소와 대청댐, 주암댐, 달방댐 등이 CDM사업으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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