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총괄 임원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냉장고 폭발 등 책임 지고
최지성 사장이 직접 챙겨

삼성전자가 최근 냉장고 폭발 등의 책임을 물어 가전 총괄 임원을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사업은 이례적으로 최지성 삼성전자 완제품(DMC) 사장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전 사고가 잇따르자 가전사업부장인 최진균 부사장을 직위 해제했다. 말레이시아법인이 생산한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는 최근 누전(漏電) 우려로 미국에서 리콜에 들어갔다. 국내에선 지펠냉장고가 폭발해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크게 화를 낸 데 이어 드럼세탁기의 앞문 유리가 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최지성 사장은 “가전사업 부문을 글로벌 1위로 올려놓겠다”고 했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로 가전사업에 흠집이 생겼다.

삼성 관계자는 “정기인사 때까지 최지성 사장이 가전사업부장을 맡는 것이기 때문에 확대해석할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물러난 최 부사장은 반도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으로 2006년부터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어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25일 “최 부사장은 최근 냉장고 리콜 사태 등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용퇴했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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