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급증… 사상 첫 7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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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3시 00분


가구당 4213만원… DTI 규제 강화로 비은행권 대출 급증

9월 말 현재 국내 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712조8000억 원으로 3분기(7∼9월)에만 15조 원(2.2%)이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가계대출에 신용카드나 할부금융사를 이용한 외상 및 신용거래를 더한 것으로 가계신용이 7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를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전체 가구 수(1691만7000가구)와 인구수(4874만7000명)로 나눠 보면 국내 가구당 평균 4213만 원, 1인당 1462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3분기 중 가계의 예금은행 대출은 4조7000억 원 늘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와 일부 은행의 대출채권 유동화 영향으로 증가폭이 2분기(8조2000억 원)보다 줄어든 것.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2분기(2조9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늘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5조5000억 원이 급증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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