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펀드에서 52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주로 자금이 빠져나간 해외펀드는 중국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펀드 환매가 본격화한 최근 3개월간 중국 주식형펀드에서 모두 4713억 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이 기간의 해외 주식형펀드 유출액 1조8101억 원의 26%에 해당하는 수치. 중국에 이어 인도(―1061억 원)와 일본(―373억 원), 유럽(―239억 원), 북미(―11억 원) 지역 펀드 순으로 유출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에 러시아펀드와 브라질펀드엔 각각 512억 원, 64억 원이 순유입됐다.
중국펀드 중에서도 환매 규모가 컸던 펀드는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1’(―1411억 원),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2(종류A)’(―1300억 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1(종류A)’(―1018억 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A(종류A)’(―503억 원) 등이었다.
중국펀드 환매가 본격화한 이유는 국내에 설정된 중국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인 홍콩H지수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급등으로 원금을 회복하거나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환매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김태훈 연구원은 “중국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점이 신규 유입보다는 기존 투자자들의 환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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