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은 가전제품 유통업체 하이마트가 전환우선주 발행 방식으로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이마트에 투자하는 금융회사는 농협, 신한은행, 사모펀드(PEF) 등으로 알려졌다. 유진 측은 앞으로 2∼3주간 하이마트에 대한 실사(實査)를 실시하고 12월 중 본계약과 투자유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전액 부채상환에 사용된다. 유진은 2007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로부터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약 2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았다. 회사 측은 투자 성사 후 하이마트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360%에서 190%대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연간 250억 원에 이르는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하이마트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면 2011년 상장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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