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구직자 진땀 뺀 황당 면접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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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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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中출장 인원은 몇명?
○ 산타라면 하룻밤에 배달 어떻게?
○ 배우자가 해외발령 반대하면?
○ 증조모 이름은… 날 웃겨보라?

무거운 면접장 분위기, 가뜩이나 긴장되는데 면접관은 연방 예상 못한 질문을 던진다. 올해 하반기(7∼12월) 면접에서 지원자들을 진땀나게 한 당황스러운 질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EZ서베이와 함께 구직자 457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면접에서 받았던 가장 당황스러운 질문’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구직자들이 가장 당황했던 질문은 생각지도 못했던 황당 질문이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장가는 인원이 몇 명이나 될까’ ‘사람들 모두가 붉은색을 보지 못하는 병이 생겼다면 신호체계 관리를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이 산타클로스라면 하룻밤 새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어떻게 나눠줄 것인가’ 등의 질문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외 발령을 받았는데 배우자가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처럼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묻는 질문도 많았다. 회사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가치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얘기하면 된다. 과거에는 ‘영업능력이 뛰어난가’라고 묻던 것이 요즘은 ‘우산 100개를 줄 테니 면접관에게 팔아보라’고 직접 시키는 식으로 바뀌었다.

이 밖에 ‘대학을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처럼 공격적이고 선문답 같은 질문을 비롯해 ‘회사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보라’ ‘증조할머니 성함이 무엇인가’ ‘나를 한번 웃겨보라’ 등 뜬금없고 황당한 질문도 적지 않게 나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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