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일본 현지법인인 '현대모터저팬'과 도요타의 한국 법인인 '한국토요타'는 둘 다 설립년도가 2000년이다. 그러나 같은 해 상대방의 '안방 시장'에 들어간 두 회사의 성적표는 9년 뒤 극명하게 달랐다. 도요타는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성공에 이어 대중지향적인 도요타 브랜드까지 올해 안착하는 기세인데 비해 현대차는 한 달에 100대도 못 파는 치욕적인 실적 끝에 27일 일본에서 승용차 부문 철수를 선언했다.
●"현대차, 시장 분석 소홀히 했다"
2000년 당시 현대차에게 일본이나 도요타에게 한국은 모두 뚫기 쉽지 않은 시장이었다. 두 나라는 모두 수입차 시장 규모가 작고 폐쇄적인 데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까다롭고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회사의 제품 특성과 성격도 서로 겹치는 데가 많다. 2000년 당시 현대차를 도요타와 같은 선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현대차는 가격 면에서 유리했고 도요타는 '반일감정'이라는 핸디캡이 있었다. 상대국 시장을 뚫어야 하는 필요성 측면에서는 현대차가 훨씬 더 절박했다. '일류 메이커가 되려면 자동차 강국 일본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는 성공하고 현대차는 그러지 못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브랜드 경쟁력, 마케팅 전략, 준비 정도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유지수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29일 "일본에서 현대차는 기업 브랜드로도, 국가 브랜드로도 덕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격에서의 우세로도 브랜드의 열세는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에서 소비자 인식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지적도 많다. 일본의 자동차시장은 한국에 비해 경차 비중이 훨씬 높고 수입차 시장은 럭셔리 모델 위주로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브랜드 파워가 밀리는 현대차가 값싸고 품질 좋은 소형차를 먼저 내 소비자 인식을 바꾼 뒤 중대형차로 옮겨갔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차는 일본에서 판매 첫 해인 2001년부터 일본 시장에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그랜저XG' '싼타페' '트라제XG' 등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형차를 함께 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는 "일본은 이면도로가 많고 주차장이 작은 등 교통 인프라나 자동차문화가 한국과 완전히 다른데 현대차가 시장 분석을 소홀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요타, 브랜드 프리미엄에 치밀한 마케팅까지
반면 도요타는 계산된 마케팅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일본색'이 약하고 고급 이미지인 렉서스 차종들을 유럽의 고급차와 국산 대형차 사이의 가격대에서 판매해 틈새시장을 파고드는데 성공했으며, 철저한 사전 조사 끝에 대중차인 도요타 차량들을 9년이 지난 올해에야 내놨다. 도요타 측은 렉서스와 도요타 브랜드를 출시하기 전 각각 3년가량씩 한국 시장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에서도 도요타는 도요타 브랜드를 내며 한국 최대의 수입차 매장을 여는 등 진출에 앞서 딜러망과 서비스 체제 확충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그러나 현대차는 현지법인 설립 첫 해부터 지적된 유통망 미비의 문제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김기찬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은 "현대차가 일본 전역이 아니라 일부 지역을 목표로 해서 판매에 집중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결과론이지만 일본에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은 것이 현대차가 품질을 개선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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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01:03:35
토요타가 성공할수 있었던것은 전적으로 현대차의 도움이 컸다. 귀족노조에 경영진 비자금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바가지로 일관해온 현대차에게 더이상 미련이 없었던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한다. 애국심에서 비싸고 품질이 떨어졌던 포니를 자랑스럽게 타왔던 국민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돌아서게 한것이 현대차였기 때문에..
2009-11-29 22:21:11
현대는 전체를 글로벌스텐드화 하지 않은 채 수출 제품에 대해서만 치중했고 마치 그것을 전체가 그런 양 실제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국내에 홍보와 자랑을 일삼으며 한두번 자랑을 하다가 스스로 자기가 정말 그런 줄 알고게을러졌고 도요타는 수출과 내수 모두 철저한 글로벌스텐다드를 지켜왔기 때문에 극명한 차이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현대는 스스로에게 속은 것이다.
2009-11-30 14:17:45
이유야 어떻든 무서운 왜놈들의 비위를 맡추기란 하늘의 별따기다.무역전쟁에서 살아 남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즉 왜놈들은 자국 공산품외에는 배타적이다.품질,디자인,서비서,정서등 다 헛소리에 불과할 뿐.우리나라 사람 만 속없는 민족이요.자국제품을 멸시하고 비토 놓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에 불과 할 뿐이다.다른나라에서는 몇 10년 노력하면 어느정도 인정 받는데 왜놈들에게는 안 통한다.그들의 근성이다.이웃을 잘맞나야 하는데 불행이다.역사적으로 왜놈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않는 족속들 이다.
이유야 어떻든 무서운 왜놈들의 비위를 맡추기란 하늘의 별따기다.무역전쟁에서 살아 남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즉 왜놈들은 자국 공산품외에는 배타적이다.품질,디자인,서비서,정서등 다 헛소리에 불과할 뿐.우리나라 사람 만 속없는 민족이요.자국제품을 멸시하고 비토 놓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에 불과 할 뿐이다.다른나라에서는 몇 10년 노력하면 어느정도 인정 받는데 왜놈들에게는 안 통한다.그들의 근성이다.이웃을 잘맞나야 하는데 불행이다.역사적으로 왜놈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않는 족속들 이다.
2009-11-30 13:08:14
우리도 일본처럼 현대차를 몰아내야 합니다. 자국민을 소흘히 하는 기업은 이젠 퇴줄 시켜야 합니다. FTA 비준으로 확실하게 보여 줘야 합니다.
2009-11-30 12:59:34
현대차는 국내에서 과대 포장된 면이 크다.일본시장을 뚫을수 있어야 진정한 강자라 할수 잇다.실용주의가 강한 일본 소비자들을 우리도 본받을 필요도 있다.소형차 중심인 일본시장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2009-11-30 11:29:54
내년하반기 한미FTA 발효후 미제 캠리XLE와 토러스[3.8]가 세금 포함 3,080만원 과 3,850원에 국내 시판되면, 그때 현기차 어떻게 대응하는지 자못 관심사항이다. 지금 국산신차 서둘러 사는 사람들 보면 무슨 생각 으로 그러는지? 아마소나타, 그렌져, K7,제네시스 오피러스 곡소리 날 것이다. 미국에 더 많이 팔아서 많이 남기면 된다고?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미국에 지금까지 적자 장사했다.
2009-11-30 09:48:28
현대재팬이 일본시장에 연착륙하지 못한것은 한국뿐만아니라 세계의 모든 국가제품이 거의 동일하다. 오죽했으면 미국이 정치적으로 들고 일어났을까...그러나 한국에서 일본제품의 안착은 위 전문가의 개풀뜯는 소리에 현대가귀를 기울인다면 낭패다. 오직 하나다. 현대의 파렴치한 가격인상과 노조의 허황된 극단이기주이가 자초한 것이다. 침묵하는 소비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야할것이다. 공산품의 품질은 이제 거의 유사하다. 나머지는 이미지일뿐이다.
현대의 마케팅은 문제가 상당히 많다...상식적이지 못하고 유치하다...한예로 제네시스같은 차는 차별화된 디비젼 다시말해서 도요다의 렉서스같은 차별화를 구현하지못하고 모두같은 현대 H로 획일화시키고 단순화시켜 소비자들 인식에 고급차 느낌을 가지지못하게한점등....좀 한심하다......
2009-11-30 01:03:35
토요타가 성공할수 있었던것은 전적으로 현대차의 도움이 컸다. 귀족노조에 경영진 비자금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바가지로 일관해온 현대차에게 더이상 미련이 없었던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한다. 애국심에서 비싸고 품질이 떨어졌던 포니를 자랑스럽게 타왔던 국민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돌아서게 한것이 현대차였기 때문에..
2009-11-29 22:57:38
일본에 수출 하려면 일본제품 보다 품질이 좋아야 하는데 일본차 보다 질이 떨어지는 차를 판매하니 팔리나요?현대차중 품질이 가장좋은 제너시스는 6단 트란스미숀을 장착하고 있는데 독일,일본차는 4년전 부터 7단,8단을 장착하고 있지요.품질이 좋은 차를 준비하여,계획을 잘 세워서 진출해야지 어설프게 하였다가 실패 한 것이지요.일본시장은 미국시장 보다 훨씬 까다롭 습니다.
2009-11-29 22:21:11
현대는 전체를 글로벌스텐드화 하지 않은 채 수출 제품에 대해서만 치중했고 마치 그것을 전체가 그런 양 실제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국내에 홍보와 자랑을 일삼으며 한두번 자랑을 하다가 스스로 자기가 정말 그런 줄 알고게을러졌고 도요타는 수출과 내수 모두 철저한 글로벌스텐다드를 지켜왔기 때문에 극명한 차이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현대는 스스로에게 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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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01:03:35
토요타가 성공할수 있었던것은 전적으로 현대차의 도움이 컸다. 귀족노조에 경영진 비자금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바가지로 일관해온 현대차에게 더이상 미련이 없었던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한다. 애국심에서 비싸고 품질이 떨어졌던 포니를 자랑스럽게 타왔던 국민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돌아서게 한것이 현대차였기 때문에..
2009-11-29 22:21:11
현대는 전체를 글로벌스텐드화 하지 않은 채 수출 제품에 대해서만 치중했고 마치 그것을 전체가 그런 양 실제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국내에 홍보와 자랑을 일삼으며 한두번 자랑을 하다가 스스로 자기가 정말 그런 줄 알고게을러졌고 도요타는 수출과 내수 모두 철저한 글로벌스텐다드를 지켜왔기 때문에 극명한 차이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현대는 스스로에게 속은 것이다.
2009-11-30 14:17:45
이유야 어떻든 무서운 왜놈들의 비위를 맡추기란 하늘의 별따기다.무역전쟁에서 살아 남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즉 왜놈들은 자국 공산품외에는 배타적이다.품질,디자인,서비서,정서등 다 헛소리에 불과할 뿐.우리나라 사람 만 속없는 민족이요.자국제품을 멸시하고 비토 놓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에 불과 할 뿐이다.다른나라에서는 몇 10년 노력하면 어느정도 인정 받는데 왜놈들에게는 안 통한다.그들의 근성이다.이웃을 잘맞나야 하는데 불행이다.역사적으로 왜놈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않는 족속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