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직장 만들기]틀린 것 - 다른 것 천양지차… 조직이여, 다양성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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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글로벌화가 진행될수록 기업에선 여러 가지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인재들에게도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 등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글로벌화와 다양성이라는 주제를 잘 연관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기업이 글로벌화될수록 본사와 지사의 개념이 서서히 사라지며 세계가 한 회사로 움직이게 된다. 세계 어디에서든 근무할 수 있다. 동료들이 한국어를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과를 내려면 다양성이라는 문제는 글로벌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숙제임에 분명하다.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의 문제가 관심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다. 그동안 우리는 다양성이라는 문제에 익숙지 못했다. 유사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경쟁하며 유사한 학교에 가서 비슷한 생각으로 지냈고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우리에게 다양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와 닿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이 남성과 여성인력의 비율, 여성임원 비율, 지방대 출신 인력의 비중을 떠올리는 정도일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대졸 신입직원들을 선발해 놓고 이들을 오래 붙잡지 못한다. 신세대 직장인들이 기존 세대와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조직문화가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외 유수 학교에서 공부한 인재들을 핵심 인재로 선발하고 이들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 다른 배경을 가진 인재들의 다양한 의견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획일적인 문화, 효율적인 실행 중심 관리방식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례들이다.

다양성 관리의 핵심은 차이를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라고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점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다양성 관리의 핵심이다. 성별, 인종, 배경의 차이 뒤에 숨어있는 다양한 사고방식을 꿰뚫어보고 이를 가치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다양성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업이 세계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

김동철 휴잇 코리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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