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 이렇게 뚫었죠]GS건설 신입사원 민지혜-김태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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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인턴때 현장 신나게 뛰어다녔죠”
“그때의 경험 면접때 큰 도움… 조직문화 알게된 것도 내겐 플러스”

올해 1월 GS건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민지혜 씨(왼쪽)와 김태래 씨가 GS건설 로고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다. 이들은 지원 분야와 관련된 전공 공부를 꾸준히 해둔 것이 입사의 지름길이 됐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올해 1월 GS건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민지혜 씨(왼쪽)와 김태래 씨가 GS건설 로고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다. 이들은 지원 분야와 관련된 전공 공부를 꾸준히 해둔 것이 입사의 지름길이 됐다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건설사는 군대 조직’이라는 선입관과 달리 GS건설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 분위기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사 선호 기업으로 꼽힌다. 2008, 2009년 건설경기 침체로 많은 건설사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채용을 미뤘을 때도 GS건설은 한 해 100여 명씩 인재를 채용해 왔다. 또 올해 해외 대형 플랜트를 잇달아 수주해 2010년 신입사원으로 210명을 선발했다. 올해 1월 GS건설에 입사한 신입사원 민지혜 씨(25·발전·환경사업본부 환경공정팀)와 김태래 씨(28·플랜트사업본부 플랜트해외수행지원팀)를 만나 GS건설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들어봤다.

○ 인턴십 과정, 200% 활용하라

GS건설이 매년 7월 50여 명을 선발하는 대학생 인턴십 과정은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과 현장 체험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6주간의 짧은 과정이지만 건설사의 기본 업무를 배우고 자신이 GS건설이 찾는 인재라는 사실을 부각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2008년 김 씨는 플랜트공정설계팀에서, 민 씨는 경기 오산시에 있는 제2하수처리장 공사 현장에서 이 과정을 거쳤다. 민 씨는 도심에서 떨어진 현장에서 근무했지만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아침 체조에 하루도 늦은 적이 없었다. 여성이라고는 민 씨 혼자뿐인 거친 현장에서 인부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 씨는 2차 면접에서 “여자인데 건설사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현장 경험을 예로 들며 “현장에서는 성별보다 ‘일을 얼마나 즐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해 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인턴십을 거친 사람만 알 수 있는 회사의 문화와 선배들의 입사 조언은 인턴만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이다. 김 씨는 플랜트공정설계팀에서 설계 도면을 보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실무를 배웠을 뿐 아니라 든든한 인생 선배들도 얻었다. 그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 속에서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과 동료로 일할 생각에 입사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 전공지식,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필수

GS건설 입사 전형 중에서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1차 프레젠테이션 면접이다. 1차 면접에는 지원 직렬의 전공 관련 문제가 나온다. 난이도가 상중하로 나뉜 10개 질문 중 지원자가 하나를 골라 면접관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이들은 “취업을 앞두고 인성·적성 평가나 영어공부에 매달리는 후배들이 많지만 GS건설 입사에는 전공 교과서만 한 지름길이 없다”고 말했다.

민 씨는 환경공학을 전공했고 김 씨는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 모두 전공 평균 학점이 4.0 안팎일 정도로 성적이 우수하다. 김 씨는 1차 면접에서 전문적인 전공 문제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도서관에서 교과서를 파고들었다. 민 씨 역시 같은 과 선배들과 함께 전공 교과서를 다시 훑어보는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다. 면접에서도 수업에서 꼼꼼하게 다뤘던 내용을 뽑아 월등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해외사업장이 많은 GS건설은 외국어 회화 능력을 강조해 2007년부터 토익 말하기 성적도 입사에 반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점수도 중요하지만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 실제 업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이 많은 건설사 업무 특성상 매일 해외 발주처나 기술 협력업체 관계자와 영어로 거침없이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때로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두고 해외 거래처 관계자와 ‘밀고 당기기’를 할 때가 많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민 씨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에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까지 갖추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인사담당자의 한마디

민지혜 씨와 김태래 씨는 GS건설 인턴십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여 부서장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 씨는 1차 전공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 탄탄한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답변해 동일 직무 지원자 중에 가장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김 씨는 성실한 성격과 우수한 학업성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2차 임원 면접에서 다양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명료하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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