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가 내년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의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도 줄줄이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10개 IB가 내놓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9%로 나타났다. 전망치 평균은 8월 말 3.8%에서 9월 말 4.3%로 상승했다 10월에 4.2%로 다소 낮아진 뒤 한 달 만에 다시 급상승했다.
4.9%의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 세계경제 호황기였던 2007년(5.0%) 당시와 비슷한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나온 국내외 각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KDI는 지난달 말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5.5%를 제시한 바 있다.
IB별로는 도이체은행이 5.5%로 내년 한국 성장률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고 BNP파리바(5.4%), 바클레이스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이상 5.0%) 등도 5% 이상을 예상했다. 씨티은행은 한 달 만에 전망치를 4.0%에서 4.7%로 상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같은 기간 4.0%에서 4.9%로 성장률을 올려 잡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올해 8.7%에 이어 내년에는 9.9% 성장하며 1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인도(7.6%) 싱가포르(6.2%) 인도네시아(5.3%)도 고성장이 예상됐다.
이들 I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 2011년 성장률은 4.1%로 각각 전망했다. 또 2010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9%로 올해(2.7%)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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