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정제 마진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정유 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3억 배럴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 수출은 2억7565만 배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0.4% 줄어든 수치다. 대한석유협회는 “북반구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등유와 경유 수요가 늘어나 올해도 3억 배럴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며 “석유제품의 공급 증가와 수요 부진이 겹친 상황에서 상당히 선전(善戰)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유는 올해 10월까지 수출량이 1억51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줄었다. 하지만 휘발유(42.6%)와 등유(183.8%)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 폭을 줄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해 3억3300만 배럴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3억 배럴을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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